김희옥 동국대 총장 "동상 설립 방안 검토 중"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사라진 박영석(48) 대장의 모습을 그의 모교인 동국대 교정에서 그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은 1일 교내 사찰인 정각원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박영석 대장의 동상을 세우고 그 주변을 교육의 장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산타기를 좋아했던 박 대장은 동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입학해 그 길로 산악부에 가입했다. 1989년 히말라야 랑시샤리 2봉(해발 6,427m)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산악인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그는 1993년 봄, 세 번째 도전 끝에 8848m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그는 아시아 최초의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후 2006년 박 대장은 8년2개월만에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모두 올라 세계 최단기간 14좌 등정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4년 남극 탐사에 나서 무보급 도보로 44일 만에 남극점에 도달했고 2005년에는 북극점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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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박 대장은 세계 최초로 세계 8000m급 14좌와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을 모두 등반하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이뤄냈다. 그 후에도 그는 히말라야 '코리안루트'라는 새로운 꿈을 위해 도전을 멈추가 않았고, 2009년 5월20일, 5번째 도전 만에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루트'를 개척해냈다. 그리고 지난 9월 안나푸르나 남벽에 또 다른 코리아루트 개척을 위해 길을 떠난 그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1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37)ㆍ강기석(33) 대원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박 대장과 두 대원의 합동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산악인의 장(葬)'으로 열린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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