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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고민 ‘우리 아이 면역력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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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규 명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미국 콜로라도 의대 소아과감염분과교환교수
고려대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의학박사
소아과 전문의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요즘 밤새 고열에 시달리던 아이를 안고 병원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달려오는 워킹맘들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육 시설을 이용하는 5세 미만 영유아들의 비율이 높은데 이는 아직 면역력이 미성숙한 상태로 신체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면서 체내에 바이러스가 자라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병원을 찾게 되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은 역시 '감기'라 불리는 상기도 감염이다. 성인도 자주 감기를 앓지만 5세 미만의 어린이는 1년에 평균 10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아이들이 워낙 흔히 앓는 질환이다 보니 자칫 간과하고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는 감기 외 다른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아직 미성숙한 영유아는 나이가 어릴수록 감기 증상이 빠르게 진행돼 중이염, 축농증, 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 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더 높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급성 상기도염(감기)을 앓은 3세 이하 소아의 약 25~40% 정도가 감기 치료 후에 급성 중이염에 걸려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만 2세 미만 영유아의 90%가 적어도 한번은 앓을 정도로 빈번하게 발병하고 반 이상에서 재발한다. 중이염이 심각한 상태로 지속되거나 재발될 경우 자칫 청력 장애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중이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병원체는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은 세계 5세 미만 소아 중 약 1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주요 원인으로, 중이염 외에도 침습성 폐렴, 수막염, 균혈증(혈액 감염)과 같은 치명적인 침습성 질환을 유발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약 90여가지의 폐렴구균 혈청형 중에서 약 10여 가지가 영유아에게 대부분의 질환을 일으킨다. 최근 자료들에 의하면 보육 시설에 다니는 아이들의 폐렴구균 감염 빈도가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보다 더 높고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도 흔하다고 한다.

실제로 보육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에 비해 감기, 중이염, 장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약 2~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에서와 달리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다양한 새로운 병원체들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은 질환에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환절기인 10월,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것이 독감 예방주사다. 이와 더불어 영유아에 치명적인 폐렴구균에 의한 질환도 함께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최근에 국내 도입된 영유아용 폐렴구균 백신은 주요 폐렴구균 혈청형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 및 급성 중이염을 동시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하며 12~15개월에 1회 추가 접종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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