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보름새 30% 급등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천우진 기자]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또다시 증권가 루머에 급등락하고 있다. 이들은 인수합병(M&A)의 단골 소재로 소문이 돌 때마다 개인매수가 몰리는 상황이다. 장중 주가 등락폭이 최대 10%에 달해 고점에 물린 개인들은 손실이 불가피하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매각설이 퍼진 지난 12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이후 오름폭을 줄이며 4%대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유진투자증권은 장중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희망하는 모 증권사가 인수합병하려 한다는 루머에 이어 2대주주의 지분확대 소식이 퍼지며 장중 10% 가까이 급등한 후 3%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루머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SK증권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3거래일, 5거래일간 순매도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3일 연속 27만9670주가량 순매수했다. 유진투자증권도 5거래일간 개인들은 27만9160주를 사들였다.


SK증권은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홍콩의 사모투자펀드(PEF)로 매각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사실무근이며 매각에 대해 확정된 사항도 없다”고 밝혔다.

SK증권이 끊임없이 인수합병 설에 시달리는 것은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금융업을 하는 자회사를 가질 수 없다. 이 때문에 지주사로 전환한 SK그룹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22.71%를 처분해야 한다. 지분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계속 국회에 계류중이기 때문에 그룹에서 SK증권을 판다는 루머는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취약한 지배구조로 인해 끊임없이 매각설에 휘말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의 지분율은 지난 2006년 인수 후 25%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지분을 축소해 현재는 14.4% 대로 낮아졌다. 반면 2대 주주인 경기저축은행 외 4인의 지분율은 지난달 들어 9.14%에서 11.02%로 증가했다. 지분 격차가 줄자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또다시 등장한 것이다.

AD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측은 “지분이나 경영권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며 “2대주주 측도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밝혔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확인되지 않은 매각설에 개인들만 묻지마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테마가 사라지면 낙폭이 더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