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5% 이어 다시 급증..'매수 기회' 주장 무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최근 주가 폭락으로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매도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매수 기회라는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여전히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공매도를 위한 대차거래 물량이 지난달 11.6% 급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런던 소재 리서치업체인 데이터 익스플로러스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월 9.5% 급증하며 2006년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던 대차거래 물량이 두 달만에 다시 크게 늘어난 것. 중국 증시에 대한 공매도 물량은 4년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났고 미국 주식에 대한 하락 베팅 물량도 2009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45개 선진국과 신흥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All-Country World Index)는 지난 3분기에 18% 하락해 리먼브러더스 붕괴 이후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5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11조달러의 자금이 증발했다. MSCI 세계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6년 평균치의 절반이자 3년전 리먼브러더스 붕괴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며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공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추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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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45개 주요국 증시 중 37개가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웨덴 노디어 뱅크의 헨리크 드루세버그 선임 투자전략가는 "리먼브러더스 붕괴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너무 선명히 남아있다"며 "투자자들은 다시 타없어지기를 바라지 않고 있으며 그들은 (주식시장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거나 혹은 자산 보호에 집중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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