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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하는 '코스닥 프리미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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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보다 더 부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닥의 건전성을 높이고 우량종목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프리미어지수'가 시행 2년이 다 되도록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우량기업이라는 편입종목들의 주가가 코스닥지수보다 더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수의 활용도 역시 극히 낮은 실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는 1359.81로, 지수편입 종목을 교체한 지난 6월10일 이후 11.28%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의 하락률 9.79%보다 1.49%포인트 높았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지난 8월과 9월의 경우 코스닥 지수가 -17.40% 낙폭을 기록하는 동안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는 -17.61% 하락했다. 지난해 2월 변동성 장세 당시에도 프리미어지수는 코스닥지수를 3%포인트 이상 밑돈 바 있다.
이러다보니 거래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도입초기 전체 코스닥 시장의 7% 수준이던 프리미어 지수 편입 종목들의 거래량 비중은 현재 9% 초반까지 느는데 그쳤다. 거래대금은 30%대 후반에서 40%수준에 머물고 있다.

종목 선정의 적정성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100개 편입종목들 가운데 지난 2010 회계연도에 순손실을 기록한 종목이 16개에 달한다. 거래소는 지난 6월 편입종목 변경때 질적 심사기준을 높였다고 밝혔지만 프리미어지수에 신규편입된 21개 기업 가운데 편입이후 주가가 오른 종목은 6개에 불과하다. 일부종목은 하락률이 60%에 달한다.

프리미어지수 활성화를 위해 제시한 유인책 역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자산운용사가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로 인덱스펀드나 ETF를 만들 경우 1대1 매칭펀드 방식으로 운용사별로 500억원가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호응한 사례는 미래에셋의 릫TIGER 코스닥프리미어릮 한종목에 불과하다. 이 마저도 지난 6월 편입종목 개편 이후 하루 평균 거래량이 274주에 불과, 사고 파는 과정에서 가격이 급변동할 위험을 안고 있다. 거래량이 릫단 한 주릮인 거래일도 이틀이나 됐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팀장은 “거래소가 질적 기준을 높여 종목교체에 나서고는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들은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에 대해 단기적으로 관심을 기울일뿐 프리미어지수 편입종목이라는 이유로 중장기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코스닥 프리미어지수(KOSDAQ Premier)=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재무·경영 건전성 부문에서 우량한 100종목을 한국거래소가(KRX)가 직접 선정해 산출한 지수. 지난 2009년 12월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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