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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ECB發 유로위기 해소 기대감..다우·S&P 2%대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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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패드 부품 주문량 25% 축소 소식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상승폭 제한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지시간으로 26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지역 부채 위기감을 해결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매입 재개를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개선시킨 영향이 컸다.

이날 뉴욕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53%(272.38포인트), 2.33%(26.52포인트) 상승한 1만1043.86, 1162.9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5%(33.46포인트) 오른 2516.6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자사주 매입 소식이 랠리를 주도했다. 워런 버핏(사진)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올해 들어 17% 수준 떨어진 자사주를 저평가 상태로 판단, 장부가액 대비 110% 수준에서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오는 4·4분기 아이패드 부품 주문량 감소 소식이 전해진 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변동성이 확대, 한 때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 종반께 반등세로 전환됐다.

◆ECB, 커버드 본드 매입·금리인하 논의 가능성 제기..'유로 위기 해소 기대감'=ECB가 커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ECB의 한 고위 관계자는 "ECB가 다음주 커버드본드 매입 재개를 논의할 수 있다"며 "은행에 대한 12개월 만기 대출 재도입 논의도 내달 6일 정책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의제는 아니지만 금리 인하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함께 전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채권으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ECB는 현재 유럽의 악화된 부채 위기가 통화 시장 상황을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ECB는 지난해 6월에 만기된 연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00억유로의 커버드본드를 매입한 바 있다. 이는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ECB 위원회 멤버인 이왈드 노우트니(오스트리아)와 루크 콘(벨기에)도 "ECB가 내달까지 성장을 증진시킬수 있는 노력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각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유럽 부채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회의를 통해 "그리스 주도의 소용돌이를 방지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와 뱅크런 등 재앙적인 위기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각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은행 총재는 "(유럽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조유로가 준비돼야 할 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11월 3~4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 회담전까지 해결책이 준비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자사주 매입,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에 대한 확신=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장부가액 대비 110% 수준에서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에 확신을 줬다는 평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들어 17% 수준 떨어진 자사주를 저평가 상태로 판단, 이 같이 결정했다. 40년만의 첫 자사주 매입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버크셔의 잠재적인 사업(가치)들은 이것(자사주 매입에 적용된 프리미엄 10%)보다 상당히 높다"며 "우리의 견해를 확실히 한다면 자사주 매입은 버크셔 주식의 내재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매입 대상은 A 클래스, B 클래스 주식으로,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현금이 2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도에서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버핏은 이어 "자사주는 사적으로도 매입할 수 있다"며 "매입 규모는 새로운 사업기회 출현에 대한 판단과 주가 저평가 수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부품 주문량 25% 축소..'기술주 상승폭 제한'=애플이 아이패드 부품 공급업체들의 아이패드 부품 주문량을 25%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이패드 제조를 담당하는 몇몇 공급업체들이 애플이 지난 2주간 오는 4분기 아이패드 주문 물량을 25% 줄였다고 전했다"며 "이 정도 수준의 물량 축소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규모"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해당 업체들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JP모간은 또 "(25% 축소를 고려할 경우) 지난 3분기에 1700만대를 기록한 아이패드의 생산량이 4분기에는 1300만대로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혼하이프리시전과 같은 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완리 왕 RBS 아시아 산업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아이패드 주문량 축소는 경제상황에서 비롯된 유럽의 수요 감소와 재고량 조절을 위한 애플의 전략에 기인한다"며 "지금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심지어 애플까지도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표현했다.

◆국제유가 4일만에 상승세..'유로존 위기 해소 기대감 반영'=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지역의 국가 부채 위기를 경감시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성장을 부추기고 원유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38센트) 오른 배럴당 80.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톰 벤츠 BNP파리바 상품선물 브로커는 "유로 지역의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정책입안자들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라며 "이 기대감이 시장을 다소 안정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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