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마련 예산안은 1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예산안 가운데 2조원은 ▲청년 창업 ▲고졸자 취업 ▲문화·관광·글로벌 ▲사회서비스 등 주요 일자리 창출 대상에 투입된다. 청년 창업자들의 사업 기반 마련과 고졸자 취업을 위해 각각 2600억원과 8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영화와 음악, 뮤지컬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문화산업 관련 지원도 두 배 가까운 1000억원대로 증가했다.
경제성장의 과실을 다시 복지혜택으로 돌려주는 '친서민 복지' 흐름은 이번 예산안에서도 이어졌다. 인생주기에 맞춰 영유아는 보육, 학생은 교육, 청장년과 노인은 주거 복지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전 생애에 걸쳐 골고루 돌아가는 문화와 의료 혜택도 준비했다. 이에 따라, 예산 1조5000억원을 투입해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현행보다 22%정도 덜어낼 예정이다. 대학생들은 각각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지원을 받거나, 소득과 성적 등을 고려해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게 된다.
김동연 재정부 예산실장은 "균형재정의 기조 속에서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혹시 올 수 있는 실물경제 파급효과 대처하려고 했다"면서 "SOC와 일자리 등에서 총수요를 지지하는 재정지출을 알차게 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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