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하스(미국ㆍ사진)의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우승이 페덱스컵 우승으로 직결되면서 '1144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것은 웹 심슨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포인트 랭킹 상위랭커들의 부진이라는 '경우의 수'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스가 페덱스컵까지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 대회 우승과 1위 심슨 19위 이하, 2위 존슨 공동 5위 이하,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공동 3위 이하, 4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공동 3위 이하라는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켜야 했다. 실제 이날 심슨은 22위에 그쳤고, 존슨 공동 23위, 로즈 공동 20위, 도널드 공동 3위였다.
가장 위험했던 선수가 '세계랭킹 1위' 도널드였다. 도널드는 첫날부터 4언더파를 몰아치며 상승세를 탔다. 도널드로서는 최종일 단독 3위만 했어도 1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호기를 놓친 셈이다. 도널드는 포인트 랭킹 3위 상금 200만 달러로 위안을 삼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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