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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시장'에 요즘 관광객 만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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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공연+식사 '만원의 행복'…건강한 볼거리·먹을거리 가득

온양온천시장을 찾은 한복 여인들이 야채 등을 구매하고 있다.

온양온천시장을 찾은 한복 여인들이 야채 등을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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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온양온천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건강의 샘'이란 분수가 눈에 들어왔다. 1300년 전통을 가진 온천 지역답게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노인들을 비롯해 아이들을 데리고 온 주부들까지 온천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분수를 지나자 '온궁(溫宮)행렬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선시대 왕이 치료를 위해 온양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 그림은 온양온천시장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이야기길 투어' 관광상품의 일환이다. 시장 곳곳에 총 7개의 벽화와 바닥화가 마련돼 있으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까지 마련했다.
황의덕 상인회장은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가 있는 관광상품을 마련해 운영 중"이라며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온양의 역사와 추억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게 꾸몄다"고 말했다.

온양온천시장 입구에 설치된 '건강의 샘' 온천시설.

온양온천시장 입구에 설치된 '건강의 샘' 온천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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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시장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육성하는 문화관광형 우수 전통시장이다. 온양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정책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시장은 4만753㎡ 규모에 482개 점포, 804명의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일 평균 5000여명, 장날에는 1만5000여명이 시장을 찾을 만큼 활성화된 곳이다. 인근 2Km 이내에 대형마트들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 시장의 연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7년 시설현대화사업을 한 이듬해 3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문화관광형사업까지 진행하면서 48여억원으로 증가했다. 일 평균 방문객 수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상태다.
온양온천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상인들이 힘을 모아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을 테마별 구역별로 나누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다.

온양온천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열리고 있다.

온양온천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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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지난해 상인과 지역주민, 전문배우 10여명으로 구성된 시니어예술단을 만들어 소극장에서 '아빠의 청춘'이란 악극을 공연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만원의 행복' 행사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만원으로 시장에서 식사와 온천욕, 공연관람, 공예품 만들기 등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다.

특히 '리마인드 허니문'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니어층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제공했다. 1960~70년대 온양온천 지역으로 신혼여행을 왔었던 부부 총 70쌍을 초청해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한 행사다.

온양온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이야기길 투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장 내 도로에 바닥화가 그려져 있다.

온양온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이야기길 투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장 내 도로에 바닥화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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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온천과 건강을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테마형 주말장터 등을 추진한다. 온천시장으로서 특화된 먹을거리와 볼거리, 살거리 등을 개발해 '시니어 휴양마켓'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목표다.

김대희 중기청 시장상권과장은 "내년까지 문화관광형시장 30곳을 육성해 지역 특유의 고유 문화를 즐기고 관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역 주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까지 즐겨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명실상부한 문화관광명소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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