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자금 韓 외면..외인 매수 기대 낮춰야<현대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주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1조30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지만 이를 '추세적 매수 전환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심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뮤추얼펀드에서 유럽계 자금의 이탈 역시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일 외국인 투자자가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특정 외국계 창구(노무라증권)로 주문이 집중됐다"며 "이는 다수의 투자자가 아닌 소수의 투자자의 판단에 기인한 결과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본격 매수 유입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유럽계 은행들의 자금 경색 완화 ▲글로벌 뮤추얼 펀드로의 의미 있는 자금 이동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유럽 금융권의 신용경색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며 "지난 주 유로리보 - OIS스프레드(위험거래와 안전거래의 차이, 신용경색 정도를 살펴보는 데 이용)가 상승했다"며 "이탈리아 재정 감축 이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논의 중단, 스페인 국채 입찰 수요 부진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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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자금 흐름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8월 마지막 주 신흥국 펀드에서는 5억90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선진국 펀드에는 71억8000만달러가 유입됐다. 한국은 신흥국 펀드에 속해있다.
그는 "한국 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패턴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와 Asia ex-Japan(일본제외 아시아) 펀드에서 자금 유출세가 이어졌다"며 "룩셈부르크, 프랑스 등 조세회피지역과 유럽국에 설립된 펀드가 자금 유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를 촉발했던 유럽계 자금의 동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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