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5개월만에 거래량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수기인 8월에 전셋값 강세와 맞물려 매매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집값 '바닥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으로 지난달 아파트 거래건수는 4408건으로, 전달 3705건보다 19% 늘었다. 지난해 8월 2310건 보다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올들어 지난 3월 이후 최대 거래량일 뿐 아니라 비수기인 8월 거래량으로는 이례적인 급증세다. 아파트 거래는 3월 6889건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4월 5084건, 5월 4101건, 6월 3942건, 7월 3705건 등으로 줄었다.

거래가 활발했던 곳은 송파구, 강남구, 강동구 등 강남 일대였다. 송파구의 경우 7월 280건이던 아파트 거래량이 8월 365건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강남구(339건)와 강동구(284건) 역시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대치동 청실아파트 등 강남 재건축·리모델링 단지의 이주와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수 수요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자 일부 매매전환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평구를 제외한 강북지역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노원구는 7월 381건이던 거래량이 431건으로 13% 늘었고 같은 기간 ▲강북구(215건→266건) ▲성북구(213건→223건) ▲강서구(215건→266건)▲도봉구(171건→215건) ▲구로구(174건→207건)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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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여전히 오르는 상황에서 매매량이 증가하면서 집값 하락세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말(7월25일 기준) 이후 서울 아파트는 보합세(0%)를 지속하고 있다.


김인만 굿멤버스 대표는 "지난달부터 투자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실제 거래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급매물 소진 이후에도 매수심리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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