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현 LG 트윈와인 마케팅 본부장
고려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미국 월마트, 마크로, 신세계 등 국내외 메이저 유통사에서 상품기획 및 해외 소싱 파트를 담당했다. 현재 LG상사 수입 유통 부문 와인사업부 마케팅 수장으로 홍보, 상품 소싱 및 기획, 이벤트, 판촉 전략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의류, 액세서리 등 패션 산업에서 주로 진행되어 왔던 ‘콜라보레이션’이 얼마 전부터 전자제품, 생활용품, 식품 분야에 적극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이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협업)이란 다른 두 개 이상의 브랜드끼리 공동작업을 하거나 패션 디자이너, 사진·일러스트 작가 등 각종 예술가들과 브랜드가 일시적으로 손잡고 작업하는 것을 말한다.

콜라보레이션은 기업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높일 수 있고, 서로 다른 개성의 장르가 만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과 안목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어난 갤러리와 각종 아트페어(Art Fair)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현상은 소비자들의 문화적 취향과 안목이 한층 다양해지고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과 예술가와의 협업은 기업에게는 제품의 차별화 및 고급화를, 예술가 및 유명 인사들에게는 대중에게 한층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윈윈전략이 된다. IT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의 신선한 정보와 아이디어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웹 서비스 도구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적이고 시대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 그렇다고 사람을 새로 영입하거나 기업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오랜 무형의 자산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트렌드를 적용시키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 때문에 위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단기간에 새로운 시도를 꾀하는 방법으로 ‘콜라보레이션’이 활용되기도 한다.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로 다른 기업, 또는 기업과 개인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루이비통과 일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작업, BMW와 앤디 워홀, 알렉산더 칼더, 로버트 라우젠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제니 홀저 등 유명 작가들과의 아트 카 작업 등은 콜라보레이션의 대표 사례다. 주류업계 역시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팝아티스트 이에스더와 맥주 카스의 콜라보레이션 ‘Cass Escape’ 나 와인과 허영만 화백, 이원복 교수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와 특별한 가치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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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제품 자체의 디자인적 가치뿐만 아니라 우아하고 극적이며 재미있는 스토리를 부여하여 소비자와 생산자의 최종 커뮤니케이션 가치도 주고 있다.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기업이 예술만큼이나 의외성과 독특함, 신선함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예술 또한 기업만큼이나 대중성이나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궁극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가 전달될 때 모든 기업과 개인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에 끊임없이 다양한 소재나 형태, 새로운 스토리가 담긴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제품 개발은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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