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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시치, 치체로바와 진검승부 예고…"나 자신과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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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높이뛰기 여제’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가 라이벌 안나 치체로바(러시아)와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블라시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이미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높이뛰기 간판이다. 193cm, 75kg의 건장한 체격을 앞세워 그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최하는 대회를 수차례 휩쓸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얻기도 했다. 개인 최고기록은 2m08. 세계기록(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 2m09)에 불과 1cm 뒤진다.
28살을 맞은 올해는 세계기록을 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의 열망 또한 뜨겁다. 블라시치는 29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기록과 우승을 모두 얻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몸 상태는 이전과 같지 않다. 지난 18일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개막을 눈앞에 두고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건 이 때문이다.

블라시치는 “하루에 두 번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며 “경기 때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 내 기량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부상 악령으로 자신감은 여느 때보다 결여돼 보였다.
그는 “앞으로 이런 시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긋하게 눈을 감으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건 후회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벌인 치체로바의 독주를 TV를 통해 쳐다보기만 할 수 없었던 셈.

치체로바의 최근 강세는 두드러진다. 올해 블라시치의 최고기록인 2m07을 소화하며 세계기록 경신을 넘보고 있다. 하지만 블라시치는 뒤집어진 판세를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봤다. “관심이 치체로바에게 쏠려 이전보다 편하게 나 자신과 싸움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쟁자들의 성장은 늘 내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1999년부터 여자 높이뛰기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역대 맞대결에서는 블라시치가 50승12패로 앞선다. 허벅지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는 블라시치가 이전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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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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