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사모펀드를 통해 해운·물류회사 대우로지스틱스 지분을 사들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인 만큼 관련 업계에선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NH투자증권, 정책금융공사, 행정공제회 등과 함께 기업회생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대우로지스틱스 지분 70% 가량을 지난 6월 인수했다.

지난 1999년 옛 대우그룹 물류팀이 분사해 설립된 대우로지스틱스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 2009년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대우로지스틱스 투자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모기업 포스코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에도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합병하려 했지만 해운업계의 반대로 무산된 과거가 있다. 현행법에선 포스코, 한국전력 등 대규모 국가전략화물을 보유한 업체의 해운업 진출을 규제하는 규정도 있다. 이같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당시 포스코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접어야 했다.

이후로도 포스코는 대규모 원자재 운송을 책임질 수 있는 해운·물류회사 인수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올해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가한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하지만 대한통운이 CJ로 넘어갈 확률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한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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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로지스틱스 지분을 사들인 것은 맞지만 단순 투자 목적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기존 해운업계에선 포스코의 대우로지스틱스 인수가능성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같은 대량 화주가 자체 해운사를 갖게 되면 일감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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