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관망세..거래량 3주 만에 최저치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에 크게 흔들렸다. 간밤 미국 증시가 오는 26일(현지시각) 벤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 열린 아시아 주식시장까지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21.90포인트(1.23%) 내린 1754.78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억80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6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거래량은 지난 2일 이후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간밤 미국 S&P500지수가 지난 11일 이후 최대 폭인 3.43% 상승 마감하는 등 미국 3대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들려온 덕에 코스 피도 갭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 반짝 상승전환하기도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통신업종(-3.09%)과 은행업종(-3%)의 낙폭이 컸다. 전기전자, 의약품, 기계 업종도 2% 넘게 빠졌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 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증권, 보험 업종은 1% 이상 약세. 반면 리비아 재건 기대감에 힘입어 건설 업종이 1.48% 올랐고 운수창고, 섬유의복 업종도 각각 0.10%, 0.35%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 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40%, 0.51% 상승 마감했을 뿐 시총 상위 15개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는 전날 보다 1만5000원(2.07%) 내린 7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2.17%), 현대중공업(-1.46%), LG화학(-0.44%)도 하락 마감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4% 넘게 하락 했고 삼성생명도 2.18%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270종목이 오르고 557종목이 내렸다.79종목은 보합 마감. 우선주가 또 대거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코스닥도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하고 말았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보다 5.46포인트(1.14%) 내린 474.29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00억원 어치를 샀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0억원, 14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하며 전날 보다 4.2원(0.39%) 오른 1082.2원으로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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