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부품공급원 다변화 정책을 통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아이패드용 패널 물량을 줄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품질불량이 났다고 주요 부품 공급선이 일시에 변경되지는 않는다"며 "주문 물량 축소는 애플의 부품공급선 다변화 정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애플 매출비중은 약 15%지만 LG전자에 이어 단일고객으로는 2번째 큰 기업이기 때문에 공급량 축소는 매출과 수익 모두에서 LG디스플레이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아이패드3 출시가 내년 1ㆍ4분기로 연기되며 추가수주도 힘들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삼성전자도 애플이 원하는 2048*1536급 고해상도 패널의 수율을 맞추는데 애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악재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권 사장은 내년에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양산을 통해 OLED TV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중국 LCD공장 착공을 연기할 정도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OLED TV에 장미빛 미래를 기대하기는 아직 무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화질이 뛰어나다고 해도 LCD TV보다 최소 2배 이상 비쌀 수 밖에 없는 OLED TV의 수요가 창출될 지 의문"이라며 "출시 시기 및 효과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