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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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장기적인 안목, 이머징 마켓(신흥시장), 적립식 분산투자."


최근 방한한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패닉에 휩싸인 국내 투자자들에게 '현명한 투자를 위한 세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돈이 되는' 신흥국가라면 어디든 발벗고 찾아다니는 그에게 투자비법을 물으니 의외로 간결한 답변이 돌아온 것.


모비우스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베어마켓(약세장) 초입이 아니라 상승추세에서 잠시 조정을 받는 국면"이라며 "주가지수가 35% 이상 떨어질 때 본격 하락장이라고 하는데 그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해 전세계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통화를 발행해 경기침체를 막으려는 상황이기에 우려하는 더블딥(경기 재침체)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방한한 이후 휴가차 동강래프팅을 다녀왔다는 모비우스 회장은 "물결이 거세졌다 잔잔해지기를 반복하는 래프팅이 요즘 증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펀더멘털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좋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을 비롯해 이머징 마켓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9%로 예상하지만, 미국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1.6%에 불과하다"며 "신주발행규모, 주가수익비율(PER), 외환보유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머징 마켓의 투자매력도는 높다"고 강조했다. 또 "이머징 마켓의 인구 증가율은 선진국을 압도한다"며 "(템플턴은) 소비재와 원자재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가 한국에서 눈여겨 보는 업종은 기술주(株)다. 그는 "소프트웨어나 유통과 관련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은 소비재 중심으로 급성장한 국가로 유통, 전자상거래, 인터넷 등 전반적인 발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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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락장을 겪은 투자자들에게는 냉정함을 찾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한 발짝 떨어져서 상황을 응시하고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하락세일 때 놀라서 빠져나가기 보다는 투자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투자금액을 일시적으로 빼고 넣기보다는 분산해서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한다면 적정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머징 마켓 전문 펀드매니저다. 1987년 1억달러로 시작한 템플턴 이머징 마켓 펀드를 20년 만에 360억달러로 키우면서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전 세계 17개 사무소를 통해 509억달러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이중 한국 시장에 배정된 자금은 약 30억달러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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