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제머리 깎나" 與野, 31일 본회의서 강용석 제명안 처리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여야가 과연 이번에는 제머리를 깎을까"
여야가 오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대생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6월 임시국회 당시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안건 처리를 유보했다.
국회의원 제명안 처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무기명 찬성으로 이뤄진다. 현재 재적의원 297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9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 것. 제명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강 의원은 윤리문제로 처음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부 의원들이 제명안 처리에 반대하는 등 강 의원에 대한 동정여론이 적지 않아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기가 쉽지 않다. 또 무기명 투표라는 점에서 제명안에 반대하더라도 찬반 명단이 공개되지 않는다. 아울러 여야 의원들의 관심이 내년 총선과 공천에 쏠려있는 만큼 본회의 출석 의원이 200명 안팎에 불과할 경우 처리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송광호 국회 윤리특위위원장은 1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회의원 대다수는 제명안 처리에 동참할 것 같다"면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지역구에 올인하고 있는데 과연 200명 이상의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던 지난해 7월 대학생들과의 식사모임에서 여대생과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한나라당에서 제명됐고 지난 5월 국회 윤리특위는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가결 처리해 본회의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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