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사이트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이혼 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재혼 시 배우자감이 보유해야할 최소한의 경제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의 33.1%가 '별로 필요 없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58.0%가 '평생 경제적 풍요 보장'을 꼽았다.
남편감의 재력에 대해서도 초혼과 재혼 대상 여성들 간의 인식이 크게 차이가 났다.
'배우자가 갖춰야할 최소한의 경제력'에 대해 초혼 대상 여성들은 64.7%가 '전세금'이라고 답했으나, 재혼 대상 여성들은 90.8%가 '최소 집 한 채 정도는 있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
한편 재혼 시 양측 자녀 양육에 필요한 비용 분담 방법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본인이 주로 부담, 상대가 일부 지원'(37.2%)을, 여성은 '상대가 주로 부담, 본인이 일부 지원'(32.1%)을 가장 선호했다.
이경 온리유 명품매칭본부장은 "재혼 대상자들도 가정 경제의 주책임자는 남자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혼 후 남녀 간 경제력 차이가 초혼 때보다 심화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남성의존적 현상이 증폭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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