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日 재무상 "차기 총리 도전하겠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이 차기 총리에 도전을 선언했다고 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퇴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노다 재무상은 10일 발간될 예정인 월간지 ‘문예춘추’에 ‘나의 정권 구상’이란 제목의 정견 기고문을 실어 “때가 되면 직접 선두에 설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혀 집권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노다 재무상은 9일 자신이 이끄는 당내 그룹 회의에서 이를 직접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노다 재무상의 계파 의원이 약 25명이며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수 20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다 재무상은 기고문을 통해 외교정책에서는 미·일 동맹관계, 국내적으로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지진 복구를 위한 경기부양이 재정건전성 확보를 늦춰야 할 이유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사회보장제도와 세제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한편 “지출 삭감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증세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원전 문제 등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간 총리의 ‘탈원전’을 따르기보다는 “전력 부족 문제도 있기 때문에 당장은 재가동을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간 나오토 총리 내각의 지지율은 14%로 떨어져 정권교체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 총리가 8월 안에 퇴진해야 한다는 응답도 45%나 됐다. 아직 간 총리는 구체적인 사임 시기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마이니치신문은 8일 일본을 방문한 반기문 국제연합(UN)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간 총리가 9월 뉴욕에서 개최되는 ‘원자력 안전보장 고위급회담’에 참석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간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 주자들의 경선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간사장,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무상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권 장악을 놓고 지난해 9월 간 총리와 당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이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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