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 남아공)가 마침내 장애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AP통신 등 해외 주요언론은 8일 남아공육상연맹이 오는 27일 개막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26명의 선수를 확정했으며 이 가운데 피스토리우스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주종목인 400m와 1600m 계주에 나선다.

피스토리우스는 7월 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육상대회 400m에서 45초07로 결승선을 끊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A 기준기록(45초25)을 통과, 꿈에 그리던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게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붙이고 뛰어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을 얻었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200m 금메달, 2008 베이징 패럴림픽 3관왕에 빛나는 장애인 육상선수 최고 스타다. 알파벳 'J ' 모양으로 만들어진 의족은 뛸 때 무릎과 엉덩이의 충격을 흡수하고 이를 다시 탄력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의족 밑바닥에는 스파이크가 박혀 있다.

이때문에 IAAF는 그가 보철 다리를 통해 일반 선수보다 25% 정도 에너지 경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그가 처음으로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아닌 올림픽을 준비하던 2008년 1월의 일이었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피스토리우스가 보철 다리로 부당한 이득을 얻지 않았다'며 IAAF의 결정을 뒤집었다. 아쉽게 베이징올림픽 때는 당시 기준기록(45초55)에 0.7초가 모자라 출전하지 못했지만 대구세계선수권을 통해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드디어 메이저대회에서 뛰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게 됐다"고 감격해 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내 조국 남아공을 대표해 그렇게 큰 무대에 서다니 믿기지 않는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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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 정체성 논란에서 벗어나 여자 선수로 공인받은 카스터 세메냐(20)도 남아공 대표로 선발됐다. 세메냐는 800m 2연패와 1500m 우승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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