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재계와 조우..'물먹은 전경련'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1년 넘는 '구애' 끝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국내 강연을 성사시켰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병철 부회장이 미국 뉴욕까지 날아가 반 총장과 악수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지만 결국 '물을 먹고' 말았다.
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오는 11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지하2층)에서 '국제사회와 유엔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조찬 강연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민계식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463,000 전일대비 35,500 등락률 +8.30% 거래량 524,180 전일가 427,500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6417.93 마감 핵추진 잠수함 덕분에 ○○○ 산업도 함께 뜬다 [특징주]HD현대중공업 5%대↓…"HD한국조선해양 EB 발행" 회장, 정수용 빙그레 빙그레 close 증권정보 005180 KOSPI 현재가 75,2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40% 거래량 47,516 전일가 75,500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그냥 우유인 줄 알았죠?"…'한국 가짜 우유 리스트' 진짜였다[맛잘알X파일] 설탕 줄였더니 당알코올 폭탄 "설사 조심하세요" '0칼로리' 아이스크림 있다…때 이른 더위 '저당'의 유혹[맛잘알X파일]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5,2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1.56% 거래량 967,296 전일가 25,600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사 합동 '한마음 페스타' 개최 "미국 가려면 100만원 더 필요해요"…역대 최고 33단계 적용, 유류할증료 "비행기 타기 겁나네" 항공사 유류할증료 한계 도달…유가 헤지·운항 최적화로 버티기 돌입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월례 행사인 조찬간담회 강연자로 1년 전부터 반 총장을 섭외해왔다"며 "한 달전 반 총장이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강연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반 총장은 8월 9~14일 방한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대한상의와도 뜻깊은 자리를 갖기로 한 것이다. 대한상의측은 "지난 해에도 강연이 성사될 뻔 했지만 G20(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과 일정이 겹쳐 막판에 틀어지고 말았다"며 "워낙 귀한 분이어서 일정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번 강연이 성사된 데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측은 "실무진과는 별도로 손 회장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반 총장에게 수차례 요청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귀띔했다.
대한상의가 '귀한 만남'을 성사시킨 것과 달리 전경련은 반 총장과 이렇다할 일정을 잡는데 실패해 재계 맏형으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2011 밴 플리트 상' 만찬에서 정병철 부회장이 반 총장과 악수하며 친분을 과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젯밥에만 관심이 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경련 회원사의 한 임원은 "정 부회장이 미국 뉴욕까지 가서 반 총장과 악수하는 데 정신이 팔려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전경련은 12일 UN거버넌스센터가 마련하는 행사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참석해 다른 재계 인사들과 함께 반 총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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