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선에 성공한 반 총장은 8월 9~14일 방한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대한상의와도 뜻깊은 자리를 갖기로 한 것이다. 대한상의측은 "지난 해에도 강연이 성사될 뻔 했지만 G20(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과 일정이 겹쳐 막판에 틀어지고 말았다"며 "워낙 귀한 분이어서 일정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번 강연이 성사된 데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측은 "실무진과는 별도로 손 회장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반 총장에게 수차례 요청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귀띔했다.대한상의가 '귀한 만남'을 성사시킨 것과 달리 전경련은 반 총장과 이렇다할 일정을 잡는데 실패해 재계 맏형으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2011 밴 플리트 상' 만찬에서 정병철 부회장이 반 총장과 악수하며 친분을 과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젯밥에만 관심이 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경련 회원사의 한 임원은 "정 부회장이 미국 뉴욕까지 가서 반 총장과 악수하는 데 정신이 팔려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전경련은 12일 UN거버넌스센터가 마련하는 행사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참석해 다른 재계 인사들과 함께 반 총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