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현)은 최근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24명을 대상으로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0.8점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 51.5점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31일 밝혔다.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국제 경쟁력(82.8점), 생산성향상(66.6점), 국가경제기여(50.9점)는 평균 점수를 웃돈 반면 사회공헌활동(37.0점), 윤리경영실천(23.0점)은 평균을 밑돌았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의 고령층이 53.8점으로 가장 후한 점수를 줬으며, 이어 40대(51.3점), 20대(50.3점), 30대(48.3점) 순이었다.
기업에 바라는 우선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일자리 창출(48.5%)을 꼽았고 이어 근로자 복지향상(20.2%),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4.6%), 국가경쟁력 강화(12.4%), 이윤창출을 통한 국부증진(4.3%)을 차례로 지적했다.
상의 관계자는 "순위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차이가 없다"면서도 "특이할만한 점은 일자리 창출 항목의 응답비율이 2.8%포인트 상승해 실업과 고용양극화 해결에 기업이 좀 더 힘써 줄 것을 바라는 국민이 더 늘어났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그동안 상승세를 보여 왔던 기업호감도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주춤하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민들이 기업을 응원하고 기업들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보답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