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화고속 노조 3개로 분열...노사간 협상 중단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서울간 광역버스 업체 삼화고속 노사간 협상이 복수노조 출현에 따른 노조의 분열로 인해 중단된 상태다. 삼화고속 노조는 최근 임금 교섭 결렬로 인해 6월 말과 7월 초 두 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였다가 시 측의 중재로 지난 10일 일단 파업을 중단한 뒤 협상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당초 이 회사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인 민주버스노조 삼화고속지부만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7월1일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조합원 110명ㆍ20명이 각각 기존 노조를 탈퇴한 후 한국노총 소속 노조 및 제3의 노조를 결성하면서 세 갈래로 나뉘게 됐다.
이에 따라 일단 노사간 교섭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기존 노조 측은 지난 10일 합의한 대로 단체교섭을 그대로 진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노총 소속 및 제3의 노조 측은 교섭 단체 단일화 이후 협상을 진행하자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생겼다.
기존 노조 측이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서 19일 재교섭을 갖고 결렬 시엔 재차 파업에 들어갈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삼화고속은 서울~인천간 20개 광역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인천 지역 최대 광역버스 업체다. 서울 강남, 서울역에서 인천을 오가는 노선에 월 약 6만 여명이 이용한다. 파업시 서울~인천을 오가는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상호협조 체제를 구축해 중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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