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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부채, 미 부채 상한 문제로 지구가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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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국제 금융시스템이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은 오는 22일의 국채상한 확대 법정 마감시한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의 충돌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치 상태에 빠졌고 유럽은 오는 21일 정상회담을 통해 그리스 부채 문제에 대한 담판을 벌인다.

미국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재정지출 삭감을 전제로 한 국채 상한 확대안”인 이른바 균형예산안이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 오후 하원에서 표결을 가질 예정이다. 이른바 CCB 법안(삭감-상한-균형/Cut-Cap-Balance)라 불리는 공화당 안은 하원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지난 18일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상태이다.
특히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티파티를 중심으로 어떠한 타협도 거부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성향이 커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이례적으로 국채가격과 주식이 동반 하락했고, 상품시장에서 국제 금 가격은 1604달러로 마감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은 가격도 3% 이상 급등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그같은 시나리오는 상정하고 있지 않지만, 셀렉티브 디폴트(일부 부채에 대해서만 디폴트가 발생하는 상황)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용등급이 더블A로 떨어지면 미국의 국채가 더 이상 안전자산의 지위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서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은 지난주 이탈리아의 긴축재정안 통과로 잠시 안정세를 보이다가 유럽권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은행 부실화 우려가 오히려 심화되고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그리스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이 35%를 넘어섰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2년물 수익률도 4.6%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실상 투기 등급인 그리스 국채에 대한 손실 보전 보증을 놓고 독일, 프랑스 정부와 유럽중앙은행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즈는 여타 부실 유럽국가의 전범이 될 그리스 부채에 대한 최종 합의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패닉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영국계 은행들의 부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자칫 현재의 유로존 위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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