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찬반 공방을 벌였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 앞서 YTN라디오에 출연, "기본적으로 무상급식은 전면적으로 실시할거냐, 좀 천천히 전면적으로 실시할거냐, 속도의 차이"라며 "서로 한발씩 양보해서 정치적으로 타협하는 길을 모색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는 앞으로 무상급식으로 가야할 방향이란 건 동의가 된 것 같다"며 "주민투표 관련해서는 여전히 반대하고 부정적이다. (전면 실시와 단계적 실시라는) 두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을 만큼 큰 게 아니다"고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또다시 당론을 모아보자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대했다. 나 최고위원은 "재정의 우선 순위가 있는 무상복지와 무상급식을 같이 보는 것은 옳지 않다. 번복은 별론으로 하고, 그간 당내 합의가 없었다고 보는 건 부적절하다"며 유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