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데르은행 모델 국내 적용 무리"
로드리게스 스페인 노동조합총동맹(UGT) 위원장 기자회견서 주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스페인 1위 은행이자 국제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산탄데르은행 모델이 한국에는 맞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드리게스(사진) 스페인 노동조합총동맹(UGT) 위원장은 15일 서울 다동 소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자체 통화를 갖고 있는 한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스페인의 금융산업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 노사정(노동자·사용자·정부)모델 협의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산탄데르은행이 지금과 같은 내실 있는 대형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것은 25년 동안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라며 "외국자본의 힘을 빌려 단기간에 인수·합병(M&A)을 하는 한국 은행들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덩치 키우기로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대형화를 꾀하기 전에 장기적인 성장전략과 내실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명확한 원칙에 따른 M&A와 내실화 및 문화적 다양성 존중 등도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성과급제 도입 및 M&A를 놓고 사측과 대립하고 있는 SC제일은행 및 외환은행 노조에 연대감을 나타내며 "세계화는 분명 필요하지만 어떤 다국적 자본이 들어와도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탄데르은행이 스페인에서 자국 은행들을 대상으로 시도한 M&A에도 뼈아픈 구조조정과 노사갈등이 따랐다"며 "그러나 노사 간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연금과 퇴직금 등 보상제도를 이끌어 내 양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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