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항공기사업 미국 자회사 혼다 에어크래프트의 후지노 미치마사 사장은 13일(미국 현지시간) "자동차 사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널리 알려진 '혼다'라는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향후 10년 후 세계 시장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에어크래프트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 완성된 혼다제트 생산 거점도 공개했다.
혼다제트의 탑승정원은 7명으로, 엔진을 날개 위쪽에 설치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반 소형 제트기보다 기내공간이 약 20% 넓으며, 속도는 10% 빠르다. 연비는 2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후지노 사장은 "타사보다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혼다는 현재 한 기종인 혼다제트 라인을 향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7년부터는 항공기 사업이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위축됐으나,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향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비즈니스 제트기 판매는 763대를 기록해 2008년의 약 1300만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미국의 세스나가 전체 시장의 23%를 점유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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