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훈련구장 대덕에 짓는다더니
대전 대덕구, 한화 계약파기 통보에 허탈...한화, 사업지연으로 서산시로 옮겨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화이글스가 2군 전용 훈련구장을 충남 서산에 짓기로 하면서 대전 대덕구가 뿔이 났다.
한화는 2007년 3월 덕암동 199번지 일대 1만4000평에 약 200억원을 들여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신탄진 도시자연공원 안에 ▲주경기장(3800평) ▲보조경기장(1000평) ▲실내연습장·종합운동시설, 주차장 등을 짓기로 대덕구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그러나 사업이 늦어지면서 한화가 서산으로 발길을 돌렸고 사업추진을 위해 대전시와 대전공원녹지기본계획 변경절차를 밟던 대덕구로선 먼 산만 바라보게 됐다.
한화의 2군 전용훈련장은 서산테크노밸리에 약 200억원을 들여 지으며 설계도까지 마무리했고 내년 6~7월 완공목표로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화는 서산으로 옮긴 이유로 “행정적 절차 등의 이유로 5년 가까이 시간만 흘러갔다”며 “여러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 최종 서산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덕구의 행정절차가 너무 더디다는 게 한화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덕구는 “먼저 야구장이 들어설 수 있게 관계법령에 따라 상위계획인 대전공원녹지기본계획 변경절차를 밟으면서 한화이글스에서 요구한 사항인 전용숙소 입지·공원시설면적 축소, 진입도로 건설 등 한화이글스에 부담이 되는 사항에 대해 대전시와 협의 아래 받아들이고 사업을 빨리하도록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향토기업이라고 내걸었던 기업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바꾼 점은 한화야구단을 사랑하는 야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주게 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재산권 행사제한을 감수하며 기다려온 덕암동 주민을 비롯해 한화야구를 사랑하는 동호인, 대덕구에 곧바로 사과하고 약속파기에 따른 후속책을 내놔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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