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의 재발견]석유 이후를 준비하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19세기 후반 내연기관의 개발로 시작됐던 '석유시대'가 저물고 있다. 매장량 고갈에 대한 우려는 이미 익숙한 경고가 됐다. 고유가가 이어지며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치열하다.
하지만 석유만큼 확실한 차세대 에너지원의 등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미국은 셰일가스 등 비전통가스에 대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도 한국석유공사 등이 나서서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는 오일샌드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중국도 석탄층 가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과연 석유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현재 선두권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셰일오일로 보인다. 셰일가스란 기존 원유와 달리 셰일층에서 회수한 오일를 말한다. 진흙이 바다속이나 호수 속에 쌓여서 만들어진 퇴적층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57조배럴의 오일이 남아있다.
미국은 1990년대 말 수평시추법, 수압파쇄법 등 새로운 시추 방식을 개발, 셰일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천연가스를 대체, 자급자족은 물론 수출까지 검토할 수 있는 규모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대규모 시설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 점과 시추 과정에서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3월 미국 아나다코, 카자흐스탄 알티우스의 셰일가스 생산광구 지분 참여를 통해 첫발을 내딛었다. 이를 통해 일일 생산량 1만6500배럴을 확보했다.
중국도 중국내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 서구기업과 적극적인 합작에 나서고 있다. 작년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중국 쓰촨성 지역내 셰일가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에서 연산 1500억㎥의 천연가스가 생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또 석탄층가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석탄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며 석탄 표면의 작은 구멍에 흡착된 가스를 뜻한다. 연소 후 오염물질이 거의 없어 저렴한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천연가스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은 2015년 천연가스 부족분인 약 500억~600억㎥의 절반 이상을 석탄층가스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모래에 섞인 원유를 뜻하는 오일샌드는 추출 비용, 운송 등의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낮았으나 유가가 오르면서 근래 들어 투자가 늘고 있다.
캐나다 석유생산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 생산량 280만배럴이었던 오일샌드는 2025년 470만배럴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모래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와 발생되는 오염물질이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결국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서 손실을 불가피하다. 어떻게 손실을 줄이고 합리적 개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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