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하반기 투자전략]거액자산가들 마음 훔쳐라 은행권 톡톡 튀는 PB서비스

은행들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 경쟁이 한창이다. 고액자산가들이 이곳에 모이고,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지역, 특별한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에 대한 상담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친 편의를 제공한다.

그리고, 은행들은 PB센터의 특별함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 서비스와 시스템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주요 은행의 PB센터를 들여다본다.


우리은행 TwoChairs센터

우리은행의 대표 PB브랜드는 ‘Two Chairs’다. 이름은 유명한 미술작품과 연관이 있다. 흠모하던 고갱을 위해 두 개의 의자를 그렸던 반 고흐의 마음 그대로 고객을 위한 두 개의 의자를 준비했다는 의미다.

고객을 위한 PB의 1:1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 우리은행은 보유한 AD(Advisory)센터에서 세무·부동산·해외유학·이주·법률 상담 서비스 제공하는데, 16명의 전문가 그룹이 이곳에 소속돼 있다.

이곳에서는 예금, 펀드, 방카슈랑스 등 금융자산뿐 아니라 세무, 부동산을 포함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WM팀(Wealth Management Team)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재무설계 전문가에 의한 자산 포트폴리오 진단과 리밸런싱, CFP를 보유한 재무설계 전문가와 전문 애널리스트로 구성, 초기상담부터 투자 제안까지 고객의 니즈와 투자 성향에 맞는 투자를 제안한다.

Two Chairs 특화 서비스는 국내외 각 분야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업무 협약을 통해 다양한 테마 서비스를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하게 했다. 건강검진 서비스, 호텔 초청 서비스 등이다.


하나은행 PB센터

하나은행 PB센터는 20여명의 Portfolio Manager 및 부동산 세무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팀을 구성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와 세무, 부동산 전문가 등의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PB 시스템은 올해 초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고객 기본 정보 및 접촉 내역, 고객 성향 분석 등 CRM 자료를 제공하고, 보유자산 포트폴리오 현황, 투자 성과 제공, 포트폴리오 진단 기능 등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고액 자산가형 재무설계를 통해, 고객의 재무 니즈에 따른 재무설계 및 보고서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방거점 지역의 VIP클럽(금융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을 골드클럽(5억원 이상 고객)으로 전환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채널을 확대하거나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 프라이빗뱅킹 GOLD&WISE

국민은행 GOLD&WISE의 자산관리 및 세무상담은 전국 24개의 PB센터에서 90명의 Private Banker가 1:1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사의 전문 Portpolio Manager가 국내외 경제 동향에 대한 분석 자료와 조언을 제공하고 필요 시 고객과 직접 상담한다. 또한, GOLD&WISE 고객만을 위한 PB전용 사모펀드를 운영해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0년 판매된 사모펀드 중 국내 대표기업 관련 주식 및 ETF에 투자한 목표전환형 분할매수 펀드와 기업지배 구조개선을 테마로 한 펀드 등이 고객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세무 전문인력 역시 다양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GOLD&WISE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세청 출신의 세무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무팀은 어려운 세무 문제에 대해서도 노련한 해결책을 내놓아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 PB센터

신한Private Bank(이하 신한PB)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원스톱뱅킹 서비스, 부동산 종합관리 서비스, 세무·법률 서비스, 유언상속관리 및 가업승계 서비스 등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커플매니징, 문화공연 서비스 등의 감성마케팅을 실시하며 종합적인 Total Life Ca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2년 출범한 신한PB는 서울 및 수도권에 16개 센터, 부산, 대구, 대전에 4개의 지방센터를 포함 총 20개의 PB센터에서 70여명의 프라이빗 뱅커가 종합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신한PB는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직원의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단계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신한PB의 PM(Portfolio Management)팀은 시장 전망 및 상품에 대한 정보를 PB센터와 공유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PB 전용상품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 기업형 PB센터

IBK기업은행은 경기도 시화공단과 경남 창원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형 PB센터’를 지난 4월 개점했다.

기존 은행권 PB센터가 주로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이 밀집한 공단형 지역에 문을 여는 것은 기업은행의 ‘기업형 PB센터’가 국내 최초다.

기업은행이 개점한 기업형 PB센터에는 기업금융 실무에 밝을 뿐 아니라 PB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직원들을 배치해 기업형 PB센터만의 전문성을 높였다. ‘기업형 PB센터’는 CEO고객의 개인자산관리 뿐 아니라, 기업자금관리와 가업승계 등 차별화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기업형 PB센터에 전문세무사를 배치해 CEO 개인 세무상담과 기업세무자문 등 세무부문을 특화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1~2개의 기업형 PB센터를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