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안 이행법안 통과 후 시장 반응 'good'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그리스 의회가 이틀에 걸친 투표를 통해 긴축안 및 세부 내용을 담은 긴축안 이행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금융시장은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는 반응이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달 29일 전체의원 300명 중 29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55표, 반대 138표, 기권 5표로 5개년 재정긴축안을 담은 중기재정계획법안을 통과시켜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어 30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긴축안 이행 구체적 방안에 대한 2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155표, 반대 136표를 얻어 이행법안도 통과시켰다.
그리스는 이틀간의 투표에서 연달아 법안을 가결시키면서 재정삭감과 수입확대를 통해 280억유로를 감축하고 500억유로어치 국유자산을 매각하는 780억유로 규모 긴축 정책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30일 뉴욕증시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20분 현재 다우지수가 1.15% 상승중이다. S&P500지수(0.94%), 나스닥지수(1.08%)도 장 시작 때 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럽 주식시장도 영국(1.39%), 독일(1.07%), 프랑스(1.3%) 등 상승폭을 확대하기는 마찬가지.
런던 소재 로열 뱅크오브스코트랜드의 실비오 페루조 이코노미스트는 "긴축안 이행법안 통과로 유럽연합(EU)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긴축안 통과로 채무 재조정의 고통은 덜어지게 됐지만, 결국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축안 이행법안 통과후 그리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현재 62bp나 떨어져 26.69%를 기록중이다.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디폴트 우려로 지난달 16일 30%까지 치솟았었다.
한편 긴축안 통과로 그리스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지난해 합의한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중 5차 지원분 120억유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켰다. 긴축안이 부결됐다면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못해 7월 15일과 8월 각각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24억유로와 66억유로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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