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 완성차에 수출하도록 손수 지원

지난 3월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의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식.

지난 3월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의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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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부품업체들의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부품 수출 대부분이 현대ㆍ기아차의 해외공장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양상이 달라졌다.


30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 협력사들의 해외 완성차업체 수출 규모는 8조7000억원으로 현대ㆍ기아차 해외공장으로의 수출액 8조3000억원을 앞질렀다. 현대ㆍ기아차가 해외 생산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현대ㆍ기아차가 협력사의 해외 완성차 업체 수출을 제한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체별로는 한라공조가 대주주인 미국 포드의 신규수주를 늘리고 있다. 새론오토모티브도 대주주인 닛싱보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중국 공장에서 일본 및 유럽 메이커의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를 제외한 다른 완성차업체 수주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은 만도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 2000년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83%에 달했으나 지속적인 매출다변화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57%까지 줄였다. 대신 미국 GM을 신규 고객으로 뚫었으며 최근에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완성차 업체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2015년에는 현대차그룹 비중이 40%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만도 이외에도 중소 부품업체들의 해외 진출 사례는 많다. 엔진벨브를 생산하는 안전공업은 현대ㆍ기아차 세타엔진과 누우엔진 등을 개발하며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크라이슬러에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기계식 잭을 생산하는 삼기산업은 2009년 일본 미쯔비시상사 담당자가 회사를 방문한 이후 납품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 연료 주입장치용 부품을 생산하는 코리아에프티는 현대차와 인도에 동반 진출한 이후 인도 GM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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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에 대해 하나금융연구소는 "현대ㆍ기아차의 위상 강화와 다양한 부품업체 지원이 경쟁력을 키우는데 일조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품질 경쟁력 향상이 결국 부품의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비롯해 협력회 지원 시스템 운영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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