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대한통운 내리고 포스코는 올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CJ그룹이 삼성SDS-포스코 컨소시엄을 제치고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CJ그룹주와 대한통운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수전에서 패배(?)한 포스코는 오름세다. 대한통운의 지분을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게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도 이틀연속 상승중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장의 추정치를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한 CJ그룹에 재무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의 이훈 연구원은 "시너지효과로 인수가 합리화될 수 있느냐, 그리고 인수 이후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한데 일단은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전일 9.88% 추락했던 그룹 지주회사 CJ는 29일 오전 10시10분 현재 3.7% 추가하락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IB팀 관계자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인수대금은 1조5000억원에서 1조6000원 수준이었는데 실제로는 4000억원 이상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테그어롱(tag-along)을 감안하면 인수대금이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우려를 살만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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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을 놓친 포스코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존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과도한 매각대금을 떠안지 않게돼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주가도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김강오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포함한 관계사내 물류관련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무산됐다"면서도 "파이넥스(FINEX) 3공장 착공,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등 철강 산업 투자에 집중해 기존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주당 20만원 이상에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는 점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으로의 총 현금 유입액은 9093억원이며 대한통운으로부터 인수한 자회사 3곳의 인수대금 3615억원을 차감한 금액은 547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했던 주당 17만원선의 매각가격을 크게 웃도는 21만원에 팔 수 있게 됐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주당 매각이익은 약 4만원, 총 매각이익은 173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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