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사회학과 대학원생 김보미씨는 "학부생들도 우리를 강의실에 틀어박혀 연구만 하는 좀비처럼 여긴다"며 "우리도 우리가 어떤 생각과 뜻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립대의 법인화는 대학의 기업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발언 뒤에는 각 기초학문 고사를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성명서 연서 작업은 20일~21일 이틀간 이뤄졌으며, 총 524명(22일 오후 2시 현재)이 연서했다. 대학원생 모임은 오늘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공립대 법인화에 관련된 세미나를 열고, 각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현행 법인화법 폐기를 위해 뛸 예정이다.
한편, 이날 낮 12시부터 3시까지 이어진 이틀째 끝장 토론에서도 학교측과 학생회측은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학래 서울대 학생처장은 22일 "학생들과 법인화 및 점거 농성 해제 문제를 두고 포괄적으로 논의했지만 서로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본부와 총학생회는 22일 오후 6시께 다시 만나 앞으로의 대화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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