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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뒤집어보기] 빚내서라도 大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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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대학생을 둔 가정에선 반값등록금이 최대 이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도 문제는 있다. 바로 취업이다. 기업들은 "화려한 스펙 보다는 조직에 필요한 사람을 뽑는다"고 하는데 구직경험자들 입장에선 한가한 얘기다. 대졸자들의 국가고시에 대한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학점이 저공비행을 했지만 졸업하니까 '기업체'에서 모셔가더라"는 70-80년대 학번들의 경험담은 이제 전설이 됐다. 대졸자들이 넘쳐난다는 말이고, 이는 20년 전 30%대였던 대학진학률이 최근에 80%대로 껑충 뛰어오른 것에서도 확인된다.

그렇다면 예전처럼 대학졸업생들을 확 줄이면 어떻게 될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시카고대 교수의 주장은 여기에 기초한다. 고등학교까지는 학력이 오르면 생산성 역시 상승하지만, 대학교를 들어갈 때부터는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졸' 정도가 생산성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그는 말한다.
그렇다면 왜 너도나도 대학에 가려고 하는 것일까. 생산성과는 별개로 대졸자들이 우대받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실업률을 보자.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의 고졸 실업률은 5.3%인데 비해 대졸이상의 실업률은 3.1%다(올해1분기). 고졸에 비해 대졸이상의 낮은 실업률은 전연령에서 나타난다.

임금 격차도 크다. 고졸 근로자 평균임금은 대졸 근로자 평균임금의 75%다. 그러나 주당 노동시간은 20% 가량 더 많다. 직종별 연평균소득을 따지면 더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100대 기업 평직원들은 6280만원을, 시중은행 평직원들은 1년에 5822만원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에 단순 노무직인 퀵서비스 배달부는 849만원, 음식배달부는 1453만원을 벌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급격한 노동시장 변화에 고학력자들이 더 잘 적응하고, 세계화에 따라 이들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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