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살 길 찾는' 중소조선사, 영역 확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 조선업계의 추격, 벌크선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조선사들이 '살 길 찾기'에 나섰다. 기술력을 높여 건조 선종을 다양화하지 않는 한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조선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 오프쇼어 부문에까지 욕심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한조선, 삼진조선 등 국내 중소 조선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컨테이너선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조선사는 그간 상대적으로 건조가 쉬운 벌크선 등에 주력해왔으나, 중소형 컨테이너선을 시작으로 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오프쇼어까지 단계적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은 국내 중소조선사들 중에서도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동조선은 올 초 8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6척을 수주하며 국내 중소 조선사 최초로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달에는 '해양부유저장하역시설(FSO)' 1기를 수주하며 해양설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벌크선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SPP조선 역시 지난해 말 컨테이너선 시장에 첫 진출한 데 이어, 올 초 1700TEU급에 대한 추가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신생조선사 삼진조선은 이달 초 4700TEU급 2척을 수주, 창사 이래 최초로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한조선은 현재 벌크선 위주의 사업구조를 컨테이너선 등으로 바꾸기 위한 각종 작업들을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국내 중소 조선사의 주력부문인 벌크선 수주가 급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금융위기 이후,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 '적자생존시대'를 겪으며 기술력을 강화, 건조품목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올 들어 해양플랜트 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며 대형 조선사들의 눈길이 해양부문에 쏠린 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에는 도크를 채우지 못한 대형 조선사들이 벌크선, 유조선 등 기존 중소 조선사들의 영역에 뛰어들기도 했으나, 올해는 정반대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낮은 벌크선 부문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조선업계에 밀리고 있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가 시급했다"며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선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과 비슷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