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우리투자證 사장, 해외 IB와 적극협력 나서
최근 한달간 그의 행보를 보면 숨돌릴 새가 없을 정도다. 지난달 중순 미국 에버코어그룹(Evercore Group)과 브라질 G5 홀딩스와 협력협정 체결한데 이어 채 2주가 되기 전인 지난달 30일 중국 선두권 IB(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CICC는 주룽지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가 대표인 회사로 중국 IB쪽에서는 1위로 인정받는 회사다.
이같은 광폭 행보가 가능한 것은 무엇보다 황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큰 역활을 하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황 사장은 그리스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회장, 한화 헝가리은행 행장을 역임했다. 씨티은행 서울지점 법무담당 이사와 푸르덴셜에셋매니지먼트 아시아태평양 헤드로도 재직했다.
글로벌 기업의 해외법인에서 오래 활동하다보니 그때 맺었던 인연들이 지금도 우리투자증권의 글로벌 IB 전략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인도시장 진출이 가장 대표적인 예.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아디트야 벌러 파이낸셜과 제휴했는데 이 회사의 모그룹인 아디트야 벌러(Aditya Birla)는 인도 3위의 대재벌이다. 쉽지 않은 딜을 성공할 수 있었던데는 이 회사 사장인 아제이 스리비나산이 황 사장의 옛 직장동료였던 인연이 컸다. 황 사장이 푸르덴셜에셋매니지먼트 아시아태평양 헤드였을 때 아제이 사장은 부하 직원이었다.
오일 머니를 노리고 전 세계 금융자본이 몰려들고 있는 중동시장 진출도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능한 황 사장이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3월 제휴한 카타르 이슬람은행의 회장인 쉐이크 자심은 카타르 총리이자 외교부 장관의 아들이다. 황 사장은 일정상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자심 회장의 개인 별장에 초대를 받을 정도로 환대를 받았다. 오랜 글로벌 IB 생활에서 쌓아온 인맥과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챈서리 호텔(Chancery Hotel)에서 뉴 알파(New Alpha)의 띠에리 카라트(Thierry Callault) 사장과 MOU 체결식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꼭 봐야할 주요뉴스
"월급만으론 못 버텨요"…직장인 55만명, 퇴근하고...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