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19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금융리스크 대응관리 능력 평가 기준을 더 많은 은행들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관계자를 인용해 FRB가 재무건전성 평가 대상을 보유 자산 규모 500억 달러 이상인 은행들로 확대해 주식환매과정·배당금·순익·새 금융개혁법에 따른 최근 몇 년간의 자기자본 확충 등의 자료를 FRB에 공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FRB는 지난 3월 주요 은행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통지했으며 이에 따라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 등이 배당재개가 허용됐다.


앞서 7일 FRB 관계자들은 글로벌 대형은행들에 대한 최소 자기자본비율기준을 바젤III 협약에 따른 7%에 3%포인트를 더한 10% 수준으로 더 높여야 한다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권고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술 더 떠 금융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대니얼 타룰로 FRB이사는 3%포인트를 넘어 7%포인트를 더한 14%로 높여야 한다는 초강경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등 월가 대형은행 경영진은 당국의 금융규제 강화가 은행들의 대출을 제한해 경제성장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된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에 따른 당국의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위치한 레이크쇼어캐피털의 조엘 콘 대표는 “이 정도의 관리감독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은행 이사회가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던 것들”이라면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은행들의 경우 자본규모가 영세해 대규모의 경기하강국면이 닥칠 경우 대처능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화된 금융규제가 은행들의 발목을 잡아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24개 은행으로 구성된 KBW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떨어져 주식시장 주요지수인 S&P500지수가 2.5% 상승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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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등 미 금융당국이 관리감독 대상 은행을 확대한다면 위험 감당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본보유 현황을 집중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해밀토니안어소시에이츠의 디노 코스 매니징디렉터는 “미 금융당국이 지난 금융위기 때 시행됐던 7000억 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처럼 의회에 손을 벌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의 자본관리 능력을 키워야 할 은행들이 아직 많기에 FRB의 건전성평가 대상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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