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 조선업계가 올 들어 신조선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드릴십,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싹쓸이하며 4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월간 수주량 1위를 기록한 것이다.


7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5월 한 달간 전 세계 신조선 수주량의 65.3%인 148만4140CGT(표준화물환산t)를 수주, 국가별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중국은 13.2%에 불과한 30만985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5년래 중국 조선업계가 기록한 월별 시장점유율 중 하위 세 손가락에 드는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척당 3억달러 이상의 고부가가치 선박을 대거 수주하며 금액 기준으로도 중국을 압도했다.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금액은 총 41억6200만달러(37척)로 중국(4억5000만달러, 17척)의 9배를 웃돈다.


올해 누적 수주량 역시 한국이 세계 수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1~5월 수주량은 647만5489CGT로 중국(339만5520CGT)의 2배에 육박한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2월 월간 수주량에서 중국을 제친 이후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 들어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박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라면 한국이 올해 중국을 제치고 연간 신조선 수주량 1위 자리를 손쉽게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이 우위에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가 늘어난 반면, 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벌크선의 발주는 주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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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중소형 벌크선 등이 주력으로, 아직까지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LNG선, 해양플랜트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 대형조선사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은 수주잔량에서도 중국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6월 초 현재 한국의 수주잔량은 4273만5274CGT(1407척)로 점유율 32.1% 수준이다. 한국은 수주잔량 1위 국가인 중국과의 격차를 지난 1월 1012만CGT에서 최근 약 828만CGT로 좁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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