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내 두 건설사의 선택과 집중 VS. 합병을 위한 포석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수현號 현대건설이 출범한다. 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김중겸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공석이었던 현대건설 사장직에 정수현 현대엠코 사장이 임명됐다. 공석이 된 현대엠코 사장자리에는 손효원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이 올랐다. 정 사장은 현대엠코 사장이 된지 두 달 만에 현대건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서울대 건축과 선후배 사이인 이 두 사람이 나란히 사장직에 임명됨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내 두 건설사는 경쟁에 의한 수익 극대화보다, 선택과 집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현대차 그룹은 김중겸 사장의 갑작스런 퇴임으로, 맡은 사업이 많은 현대건설의 수장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둘 수 없어 신속하게 인사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건설 사장에 오른 정 사장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나온 인재로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2009년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오를 때까지 민간사업본부 이사 김포도시개발사업단 전무 등을 지냈다. 이후 올 초 현대엠코로 자리를 옮겨 사장에 올랐다가 이번에 현대건설 사장으로 임명됐다. 손 사장도 서울대 건축과를 나와 1977년 현대건설을 입사한 이래 건축사업본부에서 상무직을 단 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에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비슷한 이력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두 사람은 대학 때부터 친구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두 사람은 현대건설에서 같은 부서에 근무하면서 많은 공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건설과 현대엠코간의 화합 측면에서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사를 이끌던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 조위건 전 현대엠코 사장의 갑작스러운 퇴임과 현대건설 출신의 새로운 CEO의 등장은 현대자동차 그룹내 두 건설사의 통합에 무게가 옮겨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 기차 그룹 부회장이 현대엠코의 최대주주라는 측면에서 현대엠코와 현대건설을 잘 아는 정 사장의 부임을 통한 두 회사의 관리와 이에 따른 현대엠코의 성장, 합병 등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아는 바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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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 1952년생, 서울
-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 졸
- 주요 경력
1975년 : 현대건설 입사
1998년 ~ 2000년 : 현대건설 민간사업본부 이사
2001년 ~ 2005년 :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전무
2005년 ~ 2006년 : 현대건설 김포도시개발사업단 전무
2006년 ~ 2009년 :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2011년 : 현대엠코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2011년 ~ : 현대엠코 사장


<프로필> 현대엠코 손효원 사장
- 1952년생, 인천
-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 졸
- 주요 경력
1977년 : 현대건설 입사
2004년 ~ 2006년 :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상무
2007년 ~ 2009년 :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전무
2010년 ~ :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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