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규 툰집 사장, 모션픽처스와 20만유로 계약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3D애니 '로봇 알포'로 세계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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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수출을 교두보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지난 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애니메이션업체 '툰집'의 강남규(38) 사장은 "해외 시장을 겨냥해 지난 4년간 매달린 끝에 '로봇 알포'를 만들었는데 성과를 내 기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남규 사장은 코트라와 중소기업청 주최로 지난 1~2일 열린 '코리아 미디어 & 콘텐츠 마켓 2011' 행사에 참석해 3차원(D) 애니메이션 로봇 알포를 스페인 모션픽처스에 20만유로에 판매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코리아 미디어 & 콘텐츠 마켓 2011은 코트라와 중기청이 국내 중소업체의 콘텐츠를 해외 바이어들에 소개하고 수출 상담을 돕는 행사다. 올해는 20세기폭스, 워너브라더스 등 굵직한 해외 바이어 102개사, 국내 200개 업체가 참석했다.

로봇 알포는 아버지가 집에 로봇을 데려오면서 로봇과 그 집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미국에서 '스파이더 맨'을 쓰고 에미상 수상 경력만 3회에 이르는 제프리 스콧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 사장은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 크지 않아 국내만 바라보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면서 "시나리오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해외 판매를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고 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특정 국가나 문화의 색깔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작품을 제작하면서 한국색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인 작가가 초고를 쓰고 미국인 작가가 수정 작업을 거친 뒤 다시 중국, 말레이시아 작가가 마무리 작업에 참여하는 과정을 거쳤다.


프랑스, 스페인 방송사들과 직접 연락하고 투자 유치를 위해 발로 뛰어다닌 결과 총 제작비 50억 원 중 절반인 25억 원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직원수는 17명이지만 해외 업체에서 아웃소싱을 진행하는 등 제작도 다국적으로 이뤄진다.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강 사장은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로봇 알포를 수출한 상태다. 향후 유럽 외에도 중동 지역에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부터 MBC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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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장은 "애니메이션은 작품 수익 뿐만 아니라 캐릭터 상품과 같은 부가 가치 수익도 크다"면서 "해외업체들이 특히 캐릭터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지원도 다각도로 이뤄지고 제작 환경이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받기가 쉽지 않고 방영료도 낮다"며 "애니메이션 창작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젊은이들이 마음껏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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