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 최초 시행
35개 기관·63개 분야 총 102명… 학위·자격증 없어도 지원 가능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장경력을 지닌 인재를 공직에 채용하기 위한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이 최초로 시행된다. 그동안 부처별 특채시험이 ‘서류전형-면접시험’의 2단계를 거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필기시험’이 추가됐다. 특히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위원의 3분의 2를 외부인사로 구성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35개 기관, 63개 직무분야에 총 102명이 채용된다. 채용예정 63개 직무분야는 각 부처 수요를 받아 선정됐다. ▲아랍어권·러시아어권 등 특수지역 외교 분야 ▲자원개발·녹색기술 연구개발 등 자원·에너지 분야 ▲원자력 안전·동물질병 방역·사이버위협 대응 등 재난안전 분야 ▲문화홍보 분야, 기상 분야, 특허·기술심사 분야 등이다.
기관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특허청이 12명으로 가장 많다. 이외 행정안전부 7명, 외교통상부 6명, 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 5명, 농림수산식품부 4명 등이다.
특히 학위나 자격증이 없어도 해당 분야에서 근무경력과 직무성과를 축적해 온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중소기업, 사회복지시설, 에너지·자원개발 등 근무경력자의 공직 진출 기회가 넓어진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팀장급 이상 관리자 경력 3년, 직원 경력 10년 이상 ▲박사학위 소지자, 석사학위 소지 + 4년 연구 경력자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 소지 후 일정기간 근무자 등이 대상이다.
시험은 1차 필기시험,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1차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는 8월27일 시행될 예정이다. 5급 공무원으로서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적성, 판단능력·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의 3개 과목이다.
2차 서류전형인 직무적격성심사는 담당예정업무와의 연관성, 민간에서의 근무경력·직무성과 등을 서면심사한다. 3차 면접은 보고서 작성·발표 등 실제 업무와 유사한 상황에서의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역량평가와 개별면접으로 이뤄진다.
김홍갑 행안부 인사실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유능한 현장 전문가들이 공직에 진출함으로써 행정의 현장성과 전문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이 정부의 초급 관리자로 진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문으로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서접수는 7월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 발표된다. 합격자는 5급 공채시험 합격자와 공동으로 약 10주간 직무역량 등 기본교육을 이수한 후 부처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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