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비뇨기과 여의사로 살아가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여성 비뇨기과 의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져야 해당 분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이 분야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대한비뇨기과학회 통합학술대회는 관련 간담회를 통해 여성 비뇨기과 의사들의 고충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문기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양산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학회 차원에서 여성 비뇨기과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는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후배 전문의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뇨기과는 남성의학뿐 아니라 소아, 여성, 성기능, 종양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한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요실금, 방광염도 이 분야지만 대개 환자들은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비뇨기과=남성의학과'라는 인식이 강해 여의사들의 진료과 선택도 드문 편이다. 국내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는 24명에 불과하다.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의 가장 고민은 환자의 망설임과 편견이라고 간담회 참석자들은 밝혔다. 이들은 비뇨기과를 선택할 때부터 주위의 반대를 겪은 경우가 많았고(50%), 남자 비뇨기과 전문의에 비해 불확실한 미래(36.3%), 여의사 수가 적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27.2%)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도 논의됐다. 소아나 여성환자는 여의사를 편하게 여겨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세심하고 꼼꼼한 업무처리, 여성 특유의 친화력으로 환자ㆍ보호자와의 친밀감 형성이 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하나 이화여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앞으로 소아, 여성 등 다양한 환자들이 비뇨기과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널리 알리고,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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