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만모한 싱 총리 "아프리카에 차관 50억불 제공"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가 아프리카에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경쟁 신흥국인 인도와 중국 간 아프리카의 에너지 자원, 원자재, 식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BBC,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2차 인도-아프리카 정상회담에 앞서 "아프리카 교육과 인프라 확충 등 발전 목표를 위해 향후 3년간 50억 달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는 세계 주요지역으로 성장 가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싱 총리는 인도와 아프리카는 식민통치와 아파르트헤이트(흑인 차별정책) 및 빈곤과 맞서 싸운 경험을 공유한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운을 뗐다.
인도가 아프리카에 차관을 제공하는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두번째다. 당시 아프리카에 5년 만기 차관 54억 달러(약 5조9000억원)을 제공했었다.
에티오티아에 교육 및 시설 건립을 위해 7억 달러를 지원하고 에티오피아-지부티를 연결하는 새 철로 건설을 위해 추가적으로 3억 달러를 더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상공부 아난드 샤르마 장관은 지난 21일 "인도는 아프리카 국가와 매년 460억달러(약 50조3000억원) 규모의 무역을 하고 있다"면서 "인도의 아프리카 무역량은 오는 2015년까지 700억달러(약 76조6000억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가 이처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신흥 경쟁국인 중국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이미 아프리카와의 교역을 통해 에너지, 원유, 광산 채굴권을 확보했으며 인도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고 분석했다.
싱 총리는 26일 지난 몇 년간 델리가 투자에 힘써온 탄자니아를 방문 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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