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5ㆍ6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지만 현재까지 낙마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언론이 한나라당의 쇄신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는데다 현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적 헤이에 대해 국민들이 무감각해진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또 분위기를 반전시킬 결정적 '한방'이 나오지 않자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는 25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간사인 신영수 의원은 "모든 의혹이 충분히 해명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신빙성이 없는 해명에 불과했고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능력도 부족하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24일 서규용 농림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처럼 유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도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환노위원장은 야당 몫으로 김성순 민주당 의원이 맡고 있다.

두 상임위 모두 위원장이 야당 의원으로 수적으로 우세한 여당의 보고서 채택 강행을 가까스로 막을 수 있지만, 이전과 달리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5명 전원을 리콜(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보다 낙마 대상자를 분명히 하고 집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당직자는 "낙마 '0'순위였던 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효율적인 질의 안배도 보이지 않는 등 전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과거 참여정부 때 청문회 같았으면 후보자 상당수가 낙마할 수준"이라며 "아주 센 것(의혹)이 나오지 않거나 국민들이 분노를 일으키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고, 국민들도 청문회에서 어지간히 큰 것이 나오지 않으면 놀라지도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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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서 후보자는 '가짜 농민 후보', '거짓말 후보'로 농지원부에 허위로 농민으로 등재해 쌀직불금을 부당수령하고 2억5000만원~5억원 대의 양도소득세를 면제받는 등의 각종 혜택을 누렸다"며 "또 유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같은 교회를 다녔다는 인연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인사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인사청문회법 개정 문제를 공론화시킬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한국은행 총재의 경우에도 청문회 대상이 아닌데, 범위를 확대하고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상임위에서 내린 결정이 정부가 구속을 받을 만한 수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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