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나선 시장원리 산업벨트 육성"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학과 중국이 북한의 나선황금평을 시장경제 원리가 적용되는 산업벨트로 조성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라선경제무역대와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공동개발 및 공동관리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뒤 이를 위한 후속조치에 돌입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나흘째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계획은 북중 경협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소식통이 입수한 '조중 라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경제지대 공공개발계획 요강' 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나선ㆍ황금평 지역은 자동차와 휴대전화, 농업, 관광, 물류, 화학 등의 업종을 망라하는 종합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선 특별법에 따라 기업과 노동자간 자율적 노동계약과 외국인 투자자의 은행 설립 등 시장경제 원리가 대폭 적용된다.
특히 라진-선봉-웅상-굴포에 이르는 '연해(沿海) 복도식' 산업대를 형성하는 등 일종의 산업벨트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옌볜과 북한 라선ㆍ청진ㆍ칠보산ㆍ금강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ㆍ사할린, 일본 니가타ㆍ삿포로, 남측의 속초ㆍ부산을 잇는 관광경제권을 형성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라진과 선봉, 웅상항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중국과 러시아와 연결되고, 남쪽에는 북한 청진과 접하며 동쪽으로 훈춘(琿春), 투먼(圖們), 러시아 하싼, 북한 청진과 통하는 육상 및 해상 통로를 구축하고, 라진-원정-청진-두만강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부계획도 담겨있다. 청진시의 민영비행장 건설과 라진항 및 선봉항 개선, 이동통신망도 구축한다.
이달 말 착공식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황금평지대는 정보와 관광문화, 현대시설농업, 경공업 등 지식밀집형 신흥경제구역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시 관세를 면제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자유로운 송금이 가능하며, 소득세 및 토지이용 특혜 은행 설립 장기체류 허용 투자자산 등의 자유로운 양도상속 등 시장경제 원리도 도입되는 방안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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