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내 교복업체 중 규모가 가장 큰 SK네트웍스가 자사의 '스마트 학생복' 하복 가격을 당초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던 입장을 선회, 가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반해 아이비클럽, 에리트베이직, 스쿨룩스 등 나머지 교복업체들은 지난해 수준에서 하복 가격을 동결해 대조를 보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당초 올해 하복의 출고가를 전년도 수준으로 최대한 유지하려 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 중 11%는 본사에서 떠안고 나머지 4%가량은 출고가에 반영해 대리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SK네트웍스의 출고가가 오르면서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하복 가격은 2만~3만원 올라 그렇잖아도 고물가로 신음하는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A씨는 “교복 값이 작년과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대리점을 찾았는데 지난해보다 가격이 2만~3만원가량 올랐다”면서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서 셔츠나 생활티 등을 여러 벌 사야 하는데 값이 만만치가 않다”고 말했다.


대리점들도 SK네트웍스의 하복 가격 인상에 난감해 하는 입장이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스마트 학생복 대리점 관계자는 “하복 값이 작년에 비해 2만원가량 오르면서 상·하의 한 벌에 11만8000원에 팔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출고가가 오르니 우리도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교복 값 인상 폭을 놓고 본사와 대리점이 서로 미루기식으로 '남 탓'만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AD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하복 판매가가 평균적으로 6만~8만원인데 상승분은 2000~3000원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공동구매를 하는 학교들도 많다는 것을 감안할 때 전년보다 하복 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리점주들은 출고가가 올라 이월상품이나 공동구매가 아닌 이상 작년보다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 학부모들의 주름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