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 등 1분기 실적 큰 차이 없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게임 상위 업체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됐다. 비상장 법인인 넥슨을 제외하고 올해 첫 성적표를 받아든 NHN 한게임,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CJ E&M 게임부문 등은 표정이 엇갈렸다. 하지만 이들 4개 업체는 공통적으로 현재 준비 중인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작의 성과에 따라 올해 업계 순위가 지속적으로 '엎치락 뒤치락' 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업계 상장 4개社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되면서 업계 지형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비상장 법인인 넥슨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934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분에도 큰 변화가 보고되지 않아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한 것으로 보인다. 2위부터 4위까지는 혼전 양상이다. 이번 1분기에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실적을 발표한 NHN 한게임은 167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1555억원, 네오위즈게임즈는 1477억원을 기록했다. CJ E&M 게임부문은 상위 업체와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매출 735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NHN 한게임은 올해 출시한 '테라' 등 퍼블리싱 게임의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은 "테라는 아이온급을 예상했지만 현재 많이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테라의 올해 매출은 당초 예상했던 800억원 규모에서 100~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N 측은 최근 선보인 '야구9단'을 비롯해 다양한 퍼블리싱 신작들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10~15% 수준의 게임사업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기분이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155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분기 매출 1675억원과 비교하면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올해 공개되는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텐센트를 통한 중국 서비스가 결정된 '블레이드&소울'은 올해 국내 공개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며, 공개되면 엔씨소프트가 도약하는 발판이 됐던 '아이온' 못지않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CFO는 "블레이드&소울은 국내에서 4월 첫 비공개테스트(CBT)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8월 2차 CBT를 준비하고 있고 길드워2도 하반기에 CBT를 시작할 예정인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분기에 가장 눈에 띈 업체는 네오위즈게임즈다. 지난해부터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성과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네오위즈게임즈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게임 업계 상위 그룹에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크로스파이어'의 해외 매출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올해 성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작이 나오겠지만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의 계약 기간도 2년 넘게 남아있어 향후 더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퍼즐버블 온라인', '디젤' 등의 신작을 통해 국내외에서의 성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AD

도약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CJ E&M 게임부문은 상위 업체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지만 매출 61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보다는 실적이 호전됐다. CJ E&M 측은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을 비롯해 기대작인 '스페셜포스2' 등이 서비스에 들어가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에서 개발한 '스페셜포스2'는 이달 26일부터 비공개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개 서비스 초읽기가 시작됐다는 얘기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하반기에 셧다운제 실시 등의 변수가 있고 오랜 개발 기간을 투입한 기대작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올해 성적에 대한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